[실전편]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생활비를 어떻게 나눠 쓰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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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엔 ‘휴대폰을 바꿀떄 통신비만 보지 말고 전체적인 비용을 보는 법‘에 대해 얘기해봤습니다.

오늘은 카드에 대해 얘기해볼건데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둘 다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신용카드는 편한데 쓰다 보면 내가 얼마를 썼는지 모르겠고, 체크카드는 바로 빠져나가니까 부담스럽다.”

반대로 모든 생활비를 체크카드로 사용하면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결제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카드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어느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다 각각의 용도를 정해놓고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어느 것이 무조건 더 좋은지를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매달 사용하는 생활비와 결제일을 고려해 어떤 지출을 어떤 카드로 결제할지 미리 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 먼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결제 방식부터 알아두기

두 카드의 가장 큰 차이는 돈이 빠져나가는 시점입니다.

체크카드는 일반적으로 결제와 동시에 연결된 계좌에서 금액이 빠져나갑니다.

반면 신용카드는 먼저 카드로 결제하고 정해진 결제일에 이용대금이 계좌에서 출금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식사비로 30,000원을 결제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체크카드라면 연결된 계좌의 잔액에서 30,000원이 바로 차감됩니다.

신용카드는 당장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고 카드 이용금액에 30,000원이 더해진 뒤 정해진 결제일에 청구됩니다.

이 차이 때문에 같은 30,000원을 사용하더라도 체감되는 소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생활비를 관리할 때는 체크카드를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평소 소비를 통제하기 어렵다면 체크카드를 생활비 관리용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생활비를 80만 원으로 정했다면 생활비로 사용할 계좌에 80만 원을 넣어두고 체크카드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계좌에 남아 있는 금액을 통해 이번 달 생활비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월초에 80만 원이 있었다가 55만 원이 남았다면 현재까지 25만 원을 사용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체크카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소비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돈을 계좌 잔액으로 확인하기 쉽다는 점은 생활비를 관리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3. 신용카드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결제일에 이용대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 때문에 생활비 전체를 신용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달 금액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지출을 신용카드로 모아 관리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통신비
  • 인터넷 요금
  • 정기적인 교통비
  • 정기결제 서비스
  • 정해진 생활비 외의 고정적인 지출

다만 신용카드에 자동결제를 많이 연결해 놓았다면 결제일에 생각보다 큰 금액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항목을 정했다면 매달 결제 예정금액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4. 실제로 나눠 쓴다면 이렇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함께 사용한다면 예를 들어 다음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지출사용할 카드 예시
식비체크카드
장보기체크카드
카페·간식체크카드
통신비신용카드
인터넷신용카드
정기결제신용카드
계획된 큰 지출신용카드
갑작스러운 지출상황에 따라 결정

이것은 하나의 예시일 뿐입니다.

신용카드의 혜택이나 체크카드의 혜택, 본인의 소비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카드 종류에 따라 무조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출의 성격에 따라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5. 신용카드는 ‘이번 달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가장 흔하게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통장에 아직 돈이 있으니까 더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통장에 200만 원이 있고 신용카드로 이번 달 80만 원을 사용했다고 해보겠습니다.

통장 잔액만 보면 200만 원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돈이 많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사용한 카드대금 80만 원이 다음 결제일에 빠져나간다면 실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통장 잔액만 확인하지 말고 카드 이용금액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관리하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통장 잔액 – 아직 결제하지 않은 카드 이용금액 =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

정확한 가용자금은 대출이나 자동이체 등 다른 예정지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액을 별도로 생각하는 습관만으로도 과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신용카드 결제일도 확인해야 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이번 달에 쓴 돈이 왜 다음 달 카드값으로 나오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카드사가 정한 이용기간을 기준으로 결제일에 청구됩니다.

따라서 카드 사용일과 실제 대금이 빠져나가는 날짜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카드마다 결제일과 이용기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용카드를 여러 장 사용하고 있다면 다음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카드별 결제일
  • 카드별 이용기간
  • 이번 달 결제 예정금액
  • 할부 이용금액
  • 자동결제 항목

이렇게 확인해두면 카드값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7.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번갈아 쓰는 것보다 기준을 정하는 것이 편합니다

생활비를 관리하려고 매번 “이번에는 신용카드를 쓸까, 체크카드를 쓸까?”를 고민하면 오히려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에게 맞는 간단한 기준을 하나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체크카드 = 매일 사용하는 생활비

신용카드 = 매달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고정지출

처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는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되 매주 한 번씩 카드 이용금액을 확인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보다 내가 사용한 금액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8. 카드가 여러 장이라면 오히려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가 많아질수록 관리해야 할 내용도 늘어납니다.

카드마다 결제일이 다르고, 이용실적 조건이 다르고, 자동결제도 각각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카드가 있다면 실제로 필요한 카드인지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카드를 해지하기 전에 해당 카드의 연회비, 미결제금액, 자동결제 등록 여부, 포인트나 혜택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9. 이런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나눠 쓰더라도 다음과 같은 방식은 주의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한도를 월급처럼 생각하기

카드 한도가 500만 원이라고 해서 500만 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 한도는 결제할 수 있는 한도일 뿐,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소비금액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카드가 여러 개라서 소비금액을 따로 생각하기

A카드에서 30만 원, B카드에서 40만 원, 체크카드에서 20만 원을 사용했다면 실제 소비금액은 총 90만 원입니다.

카드별로 나누어 보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전체 금액을 합쳐서 봐야 합니다.

결제일에 맞춰 급하게 돈을 마련하기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결제일이 다가올 때마다 다른 계좌에서 돈을 끌어오는 방식이 반복된다면 현재 소비 규모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결제일에 갚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내 생활에 맞는 카드 사용 기준 만들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꼭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두 카드를 함께 사용한다면 각각의 역할을 정해놓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처럼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1단계

한 달 생활비를 정합니다.

2단계

생활비는 체크카드로 사용하면서 계좌 잔액으로 남은 금액을 확인합니다.

3단계

통신비나 정기결제처럼 매달 금액을 확인하기 쉬운 지출은 신용카드로 분리합니다.

4단계

신용카드 결제 예정금액을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5단계

월말에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사용액을 합쳐 이번 달 전체 소비금액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면 카드별 사용금액이 따로 흩어져서 실제로 얼마를 썼는지 모르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어느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생활비를 바로 통장에서 확인하고 싶다면 체크카드를 활용할 수 있고, 매달 정해진 지출이나 자동결제를 관리하고 싶다면 신용카드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신용카드는 실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전까지 소비가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카드 이용금액과 통장 잔액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의 종류가 아니라 내가 한 달에 실제로 얼마를 쓰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복잡하게 관리할 필요 없이 생활비, 고정지출, 정기결제 정도만 나눠도 카드 사용 흐름을 훨씬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 신용카드 관련 금융소비자 정보
  • 여신금융협회 — 신용카드 관련 정보 및 소비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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