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정부, 중동 원유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2035년까지 달라지는 자원안보 timothy newman itz guchht0 unsplash](https://space-black.com/wp-content/uploads/2026/09/timothy-newman-iTZ_guCHHt0-unsplash-1024x683.jpg)
정부가 원유 수입에서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산업통상부는 2026년 9월 23일 제6차 자원안보 협의회를 열고 제1차 자원안보 기본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확정했습니다.
이번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2035년까지 원유의 특정 지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원유 수입은 중동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이기 때문에 원유 공급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왜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일까?
한국은 원유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국가입니다.
따라서 특정 지역에서 전쟁이나 정치적 갈등, 해상 운송 차질 등이 발생하면 원유 공급과 가격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은 국제유가와 원유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원유 수입이 집중될수록 공급망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계획에서 원유 도입 지역뿐 아니라 도입 경로와 계약 방식, 유종까지 다양화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즉, 원유를 한 지역에서 많이 가져오는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공급처와 도입 방식을 활용해 특정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공급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2035년까지 특정 지역 원유 의존도 50% 이하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목표는 2035년까지 원유의 특정 지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부 발표의 공식 표현이 단순히 ‘중동산 원유를 절반 이하로 줄인다’가 아니라 ‘특정 지역에 대한 원유 의존도 50% 이하’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도입 경로와 계약 방식, 유종 등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원유 비축시설도 2,000만 배럴 확충
원유 공급처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과 함께 비축 능력도 확대합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비축시설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확충된 시설은 정부 비축유뿐 아니라 산유국과의 국제공동비축 물량을 확보하는 데에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원유를 평상시에 필요한 만큼만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일정 물량을 비축해 두면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축 물량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책은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것과 비축 능력을 확대하는 것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산업을 위한 콘덴세이트도 확보
정부는 석유 비축시설 확충과 함께 석유화학산업과 관련된 원료 공급 안정성도 높일 계획입니다.
대표적으로 콘덴세이트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전에서 천연가스와 함께 생산되는 초경질 원유로, 석유화학산업에서 사용하는 나프타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비상 상황에서도 나프타를 안정적으로 국내 생산할 수 있도록 콘덴세이트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원유 공급 문제가 단순히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석유화학제품과 제조업 원가에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광물 관리도 함께 강화
이번 자원안보 계획은 원유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38종이었던 핵심광물 관리 대상은 51종으로 확대됩니다.
새롭게 포함되는 광물은 희토류 10종과 형석, 인, 게르마늄 등 총 13종입니다.
또한 핵심광물 비축 품목은 기존 24종에서 29종으로 확대하고, 공급망이 취약한 광종은 기존 180일이었던 비축 목표를 최대 365일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원유뿐 아니라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 필요한 광물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공급망 위험에 대응하려는 것입니다.
이번 정책이 생활과 산업에 중요한 이유
원유는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 자동차 연료비뿐 아니라 운송비와 제조비용, 석유화학제품 가격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에너지 업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정 지역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비축시설을 확대해 비상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늘리는 것이 이번 정책의 주요 방향입니다.
다만 이번 발표는 2030년과 2035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로 원유 수입 구조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과 국제 에너지 시장 상황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
정부는 2035년까지 원유의 특정 지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고, 2030년까지 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원유 도입 지역뿐 아니라 계약 방식과 도입 경로, 유종을 다양화하고 콘덴세이트 확보도 추진합니다.
여기에 핵심광물 관리 대상을 38종에서 51종으로 확대하고 일부 광물의 비축 목표를 최대 365일까지 늘리는 등 자원 공급망 전반의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정책은 당장 원유 가격이나 국내 물가가 달라지는 정책이라기보다 에너지와 핵심자원을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공급망을 장기적으로 바꾸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거나 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자료
- 산업통상부, 제1차 자원안보 기본계획 관련 발표
- 연합뉴스, 「중동 원유 의존도 2035년까지 50% 이하로…비축 2천만배럴 확충」
- 뉴시스, 「원유 특정지역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위기 대비태세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