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편] 매수 버튼 누르기 전에 주식 차트에서 확인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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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고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관심 있던 종목을 실제로 매수하려고 할 때입니다.

기업도 괜찮아 보이고 앞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매수하려는데, 막상 현재 주가를 보면 고민이 생깁니다.

이럴 때 차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차트가 앞으로 주가가 오를지 떨어질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현재 주가가 어떤 위치에 있고 최근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는 대신, 실제로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차트를 열어놓고 확인해볼 만한 부분을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주식을 사기 전에 최근 흐름부터 확인합니다

관심 종목을 발견하면 바로 현재 가격부터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매수하기 전에 차트를 조금 넓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50,000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50,000원이라는 숫자만 보면 이 가격이 비싼지 싼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달 동안 주가가

30,000원 → 35,000원 → 40,000원 → 45,000원 → 50,000원

처럼 올라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80,000원 → 70,000원 → 65,000원 → 55,000원 → 50,000원

처럼 내려왔다면 같은 50,000원이라도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따라서 차트를 볼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가격의 숫자 자체보다 최근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실제로 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 최근 고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가
  • 최근 저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가
  • 반대로 고점과 저점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가

최근 고점과 저점이 함께 높아지는 흐름이라면 상승 추세인지 살펴볼 수 있고, 고점과 저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면 하락 흐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현재 주가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파악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많이 떨어진 주식이라고 바로 사지 않는 이유

주식 차트를 실제로 활용할 때 가장 먼저 버리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많이 떨어졌으니까 이제 오르겠지”라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100,000원이었던 주식이 60,000원까지 떨어졌다고 해보겠습니다.

40% 하락했기 때문에 상당히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차트를 열어보니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다면 어떨까요?

60,000원이 바닥이라고 확신할 근거는 없습니다.

50,000원, 40,000원까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크게 떨어진 종목을 발견했다면 현재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최근 저점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지

반등할 때 이전 고점을 회복하고 있는지

하락 과정에서 거래량이 어떻게 변했는지

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떨어졌는가”보다 “떨어지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반대로 너무 빠르게 오른 주식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상승하는 종목을 볼 때도 비슷합니다.

주가가 30,000원에서 50,000원까지 빠르게 올랐다면 계속 상승할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도 바로 매수하기보다 차트를 조금 더 넓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50,000원 부근에서 주가가 여러 번 상승을 멈췄다면 현재 가격이 중요한 가격대에 가까워졌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오르고 있으니까 사야겠다.”

보다

“현재 가격이 과거에 어떤 위치였는가?”

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차트에서는 과거 주가가 반복적으로 반등하거나 상승을 멈춘 가격대가 앞으로 가격 움직임을 살펴보는 참고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래량은 주가와 함께 봐야 합니다

주가 차트 아래에 보면 막대그래프처럼 표시되는 거래량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거래량이 많고 적은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가가 크게 움직였을 때 평소보다 거래량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 거래량이 100만 주 정도인 종목이 어느 날 500만 주가 거래됐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면 상승과 함께 거래가 크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반대로 같은 거래량 증가가 나타났는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면 완전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차트를 볼 때는 다음처럼 묶어서 확인하면 됩니다.

주가 움직임거래량 변화확인할 내용
크게 상승크게 증가상승과 함께 거래가 집중됐는지 확인
크게 상승별다른 증가 없음상승이 계속 이어지는지 확인
크게 하락크게 증가매도세가 강해진 상황인지 확인
크게 하락감소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조정되는지 확인

중요한 것은 거래량 증가 자체를 매수 신호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거래량은 매수세가 강해서 증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많은 투자자가 주식을 팔면서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거래량은 항상 주가 방향과 함께 봐야 합니다.

이동평균선은 ‘사라는 신호’보다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데 사용합니다

차트에 여러 선을 추가하다 보면 5일선, 20일선, 60일선 같은 이동평균선을 볼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이 선을 보고 특정 공식처럼 매수·매도 신호를 찾으려고 하기보다 현재 주가가 최근 흐름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동평균선과 상당히 멀어졌다면 최근 상승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됐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정을 받으면서 이동평균선 근처까지 내려왔다면 과거에도 해당 가격대에서 주가가 반응했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즉,

주가가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 무조건 매수

주가가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 = 무조건 매도

처럼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동평균선 역시 현재 흐름을 확인하기 위한 하나의 참고자료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제 세 가지를 한꺼번에 적용해봅니다

실제 상황을 하나 만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종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현재 주가는 50,00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차트를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모습입니다.

  • 최근 몇 달 동안 고점과 저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 최근 조정 이후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 반등하는 날 거래량이 평소보다 증가했습니다.
  • 과거에도 48,000~50,000원 부근에서 주가가 여러 차례 반응했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50,000원이 싸다”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최근 흐름은 어떤가?

→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지 확인

최근 반등은 어떤 모습인가?

→ 거래량을 함께 확인

현재 가격은 어디에 있는가?

→ 과거에 반응했던 가격대와 비교

이런 식으로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하나씩 확인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현재 주가가 50,000원인데,

  • 최근 고점과 저점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
  • 반등할 때 거래량이 특별히 증가하지 않고
  • 과거의 주요 가격대를 계속 밑돌고 있다면

“많이 떨어졌으니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수하기 전에 조금 더 확인해볼 이유가 생깁니다.

주식 차트를 볼 때 나만의 순서를 정해두면 편합니다

차트를 볼 때마다 새로운 지표를 찾아보면 오히려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래 순서만 정해놓고 반복해서 확인해보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1단계. 차트 기간을 넓게 봅니다

최근 며칠만 보지 말고 몇 달 정도의 흐름을 먼저 확인합니다.

2단계. 고점과 저점을 봅니다

최근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지 낮아지는지 확인합니다.

3단계. 현재 가격의 위치를 봅니다

과거에 주가가 자주 반응했던 가격대와 비교합니다.

4단계. 거래량을 봅니다

큰 상승이나 하락이 발생했을 때 거래량이 평소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합니다.

5단계. 이동평균선을 참고합니다

현재 주가가 최근 평균적인 흐름과 비교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렇게 순서를 정해두면 차트를 볼 때마다 무엇부터 봐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차트를 보고 ‘아직 사지 말자’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 차트를 공부하면 좋은 매수 타이밍을 찾아내는 것에만 관심을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매수하지 않는 판단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관심 종목이 하루 만에 급등했다면 조금 더 지켜볼 수 있습니다.

계속 저점을 낮추고 있는 종목이라면 기업의 가치와 별개로 현재 주가 흐름을 조금 더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가격이 과거 주요 가격대 바로 아래에 있다면 해당 가격을 회복하는지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차트는 반드시 “지금 사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충동적으로 매수하려는 순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차트보다 더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차트가 좋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됩니다.

차트는 과거와 현재의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자료이지 미래의 주가를 보장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질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공시나 산업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금리나 환율, 경기 상황처럼 개별 기업의 차트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요인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투자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재무상태, 투자하려는 기간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 수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차트는 최종 결정 버튼이 아니라 매수 전에 확인하는 체크리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주식 차트를 처음 접하면 수많은 선과 지표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수 전에 활용하는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모든 지표를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심 종목을 발견했다면 우선

최근 주가의 방향을 확인하고,

현재 가격이 과거 어느 가격대에 있는지 살펴보고,

주가가 움직일 때 거래량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것

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동평균선을 참고하면 최근 주가 흐름에서 현재 가격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이 떨어졌으니까 싸다”, “많이 올랐으니까 더 오르겠다”처럼 가격 하나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차트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어두면 적어도 내가 어떤 상황에서 주식을 사려고 하는지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글에서 간단하게 살펴본 5일선·20일선·60일선을 실제 차트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이 글은 주식 차트를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일반적인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참고자료

  • Investor.gov,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투자자 교육 자료 — Moving Average
  • 한국거래소(KRX) 기업공시채널 KIND — 주가 및 거래량 관련 공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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